나의 덕덕한 공간

글/채용택

그림/김재한

기획/YLAB

출처/네이버웹툰

혼내드림 사장

18세 권재홍

" 일진은 안돼...

 이 일은 주먹질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

" ...아니~

니 사장이다.

입사를 축하한다! 신입사원! "

인근 여고에서도 훈남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권재홍은 예쁜 여자와는 눈도 못 마주치는

모쏠 이었다.

" 일진이니 짱이니...

고딩씩이나 돼서 너무 짜치지 않냐?

학생으로선 구경 못할 돈을 쥐게 해주지.

어때? 관심있냐? "

" 이 일의 핵심이 뭔 줄 알아?

바로 재발 방지다.

단순히 패준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야!

그 자식이 두 번 다시 의뢰인을 건들 생각이

안 들도록 철저하게 박살을 내버려야 해! "

" 어른에겐 어른의 세계가 있듯이

애들에게는 애들의 세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뉴스에서 학교 폭력이 심하다

근절 대책 내놓는다 떠들어 대도...

결국 어른들이 내놓은 대책이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거라고.

똑같은 애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밟아버린다!

그렇게 어른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해결 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 혼내드림 이다! "

석환이 첫 의뢰의 성공으로 받은 돈을

석환을 대신해서 매화보육원에 기부한다.

" 난 한 번도 영하 선배 손 빌리거나

신세질 생각따위 해본 적 없다!

내가 혼내드림을 세운 건...

그 날 내가 보았던...

영하 선배의 등이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믿음직했기 때문이다!

그 등을 목표로 지금까지 죽도록 노력했다! "

전영하에게 달려드는 오토바이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냈다.

" 야, 나 이제 사장 아니야.

혼내드림 문 닫았다고!

내가 한 살 많으니까

형이라고 불러 새꺄! "